당신은 하나님을 오해하고 있습니다

저자 : 유석경
출판사 : 규장

오랫만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책을 읽었습니다. 선교사로 헌신하고 미국 트리니티신학대학교 목회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던 유석경 전도사님. 인턴 전도사 과정을 위해 귀국해 지구촌교회에서 사역을 시작한 그 주에 직장암 말기판정을 받았습니다. 수술해도 길어야 1년이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는 남은 시간 복음을 전하기로 결정하고 치료를 받는 대신, 전국의 크고 작은 교회와 단체에 가서 설교를 하고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하였습니다. 이 책은 2016년 3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천국으로 가기 전, 전도사님의 메시지들이 책으로 엮어져 나온 것입니다.

교회를 개척하면서 마음에 가졌던 비전은 '복음을 경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싶었고, 이를 위해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는데, 사실 故 유석경 전도사님의 삶을 보면서 '나는 아직 멀었구나'라는 생각과 '나도 복음을 경험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나는 단 한번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왜 암에 걸렸는지 묻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저 주님을 신뢰합니다"

이 한 문장이 이 책에서 보여준 전도사님의 삶을 보여준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최고의 행복을 누리며 살다간 전도사님의 3년의 시간을 들여다보며,
지난 나의 40여년의 삶 속에서 이렇게 복음을 온전히 누리며 살아 본 날이 얼마나 되었을지
돌이켜보게 됩니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또한 2016년 마지막 달을 앞두고 이 책을 통해 다시금 내 안의 복음이 회복되고,
하나님과의 친밀함이 회복되기를 기도해 봅니다.